Colove

김대민

별빛이 내리던 밤

우리 둘 밖에 없던 그날

두근거리는 소리만 울려 퍼지던 날

 

나는 빛이 바랬고

너란 색으로 채워

아무것도 없던 도화지에 너라는 그림을 그리고

하늘과 땅 사이에 모든 걸

우리의 색으로 전부 하나둘씩 채울 거야

잃어가던 나의 색을 너의 색으로

모두 덮어버리고 채우고 그릴 거야

 

빛이 쏟아 내리던 밤

너와 마주쳤었던 그날의 향기

 

투명했던 유리병 속이

이제는 너라는 색으로 가득해

 

 

끝일 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이야기 속에

나타난 너를 본 순간 색이 차오르고

여긴 여름인데 주위엔 온통 벚꽃이 피고 있네

 

바라만 봐도 나의 마음이 울리고

내가 이제 부를 건

그 어떤 것도 아닌 너의 이름이 아닐까

 

흩어져 있는 조각들과

닳아 버린 나의 공간들을

채우며 올라가는 우리의

서막이야

 

빛이 쏟아 내리던 밤

너와 마주쳤었던 그날의 향기

 

투명했던 유리병 속이

이제는 너라는 색으로 가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