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인간 (Feat. Jclef)

원슈타인

(나도 참 오래 됐어

Man, I‘m used)

 

두 번째 편지를 쓰고

첫 번째로 줄게

난 안부만 묻는 데

한 시간이 걸려

이제 나도 아네

포르쉐를 사준다고

약속했었던 동네

친구도 아니고

사실은 잘 모른다고

표현해도 되는 사이

너의 나이는

내 동생 친구

근데 long night short night

돈 있냐고 해서

꿈이 뭔지 물어봤어

사는 곳을 묻는 대신

무시하고 갈 줄 알았어

나의 메시지

척 봐도 난 돈이 없는 학생

But, 이 똥통 속에서

처음으로 대화 같은 대화

It’s a Random chat

 

뒤에서 너를 욕해

소문이 소문을 부풀려

사람이 싫어

이제 다 끝내고 싶대

그 말을 듣고 난 뒤에

숨을 불어넣듯 질문 세례

캐시퍼처럼 더 밝아지는 우리 텍스트에

사실 별 내용은 없네 멈블랩

지금 보니 여태 내가 너의 꿈을 외우고 있어

기억이 날지 모르지만

가수라고 했고

바깥에서 자니까

많이 춥다고 했어

애늙은이 같은 난

책임 못질 말은 참고

제일 좋아하는 노래가 뭐냐니까

넌 김윤아의 going home

 

나도 참 오래 됐어

Man, I‘m used

여전히 많아 우리 집엔 used

무식하게 털어서 난 use it

There’s nothing new new new

 

나도 참 오래 됐어

Man, I‘m used

여전히 많아 우리 집엔 used

무식하게 털어서 난 use it

There’s nothing new new new

 

세 번째 편지를 쓰다

혹시 남자인가 했어

우린 얼굴도 모르니까

다 장난일 수도

혹은 넌 이미 세상에

없는 사람일 수도

실제일 수도 있는

15퍼센트에 걸어 그때도

오늘도 즉 달라진 건 없어

난 나를 확인하고 싶어서일 수도 있어

손목에 팔찌 있는 사람과 사랑도 했어

그걸 특별히 여겼던 난 최악일 수도 있어

그래서 나에 대한 혐오감을 할부로

납부하다 자주 다칠 때도 있지만 안녕

상냥하게 웃으면서 말할 필요성을 느껴

적당히 햇빛 받고 적당히 젖으면서

해진 옷이 더 끌릴 때 딱

알아봐야 했어 나의 취향

과거 다 청산하고 새 출발 같은 개소리도 없어

안 굴러본 사람 없어 여기

취하면 안 취했다고 하는 사람들처럼

 

나도 참 오래 됐어

Man, I‘m used (used)

여전히 많아 우리 집엔 used (used)

무식하게 털어서 난 use it (use it)

There’s nothing new new new

 

나도 참 오래 됐어

Man, I‘m used (used)

여전히 많아 우리 집엔 used (used)

무식하게 털어서 난 use it (use it)

There’s nothing new new new

 

이젠 날 괴롭히는 게 줄었네

세월이 약이랬지

바로 몇 개월 전만해도

소음에 깼지 잠을

저 앞은 몇 년째

공사해도 똑같애

마치 내 멘탈처럼

여기저기 말이 많아서

대답만 하다가 간 세월

안전 주의 표지판 세워

하얀 천 덮어 놓고

어떤 일은 없던 일인 것처럼

억 단위를 벌어도

고칠 수 없는 하자가 됐어

과거를 들추면 내 경우엔 꽤나 심플

이혼 가정이었으니 결혼에는 겁이 나고

사람 대하는 법을 몰라

노력은 내 동아줄

살려고 잡아서 어른 된 거잖아

마약은 피해 가길

이걸 듣는다면 만약

이젠 누구도 너의 밤을 살 수 없어

잘자

난 그때 얘기했던 대로

음악 하게 됐으니

너도 네가 말했던 대로

집에 도착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