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나 남양주에서

단편선 순간들

눈이 오면

네가 있으니까

입김을 후후 불어

우린 사실일까

겨울에는

달아난 사람들

모른 척 하고 있어

마치 영화처럼

 

눈이 쌓인 둘레를 걸어

미안한 너의 모습

미안한 너의 발걸음과

미안한 너의 모습

 

일정한 속도로 멀어지는

미안한 너의 모습

미안한 너의 발걸음과

미안한 너의 모습

 

눈이 오면

녹아버리니까 (그 사람을 알아요?)

흘린 기억을 주워

그건 구름일까 (어떻게 지낸대요?)

바람에는

우스운 마음들 (보고 싶죠)

모른 척 하고 있어

마치 영화처럼 (싫어요)

 

눈이 쌓인 둘레를 걸어

미안한 너의 모습

미안한 너의 발걸음과

미안한 너의 모습

 

일정한 속도로 멀어지는

미안한 너의 모습

미안한 너의 발걸음과

미안한 너의 모습

 

당신과 나 사이로

당신과 나 구름을 건너

당신과 나 유한한

당신과 나 알 수는 없지

 

당신과 나 사이로

당신과 나 구름을 건너

당신과 나 유한한

당신과 나 알 수는 없지

 

(희끄무레해 앞이 잘 보이지 않았어)

(너는 거기 계속 있었구나?)

(나는 여우가 되었어)

(재미있는 소리로 울어)

(여기는 추워)

(나는 지금에 집중해)

(눈 속을 뒤지면 곤충은 생각보다 먹을 만하다?)

(지금이 좋아)

(만족스러워)

(나는 내가 좋다)

 

(그래도 가끔은 네 생각을 해)

(그래도 가끔은 네 생각을 한다?)

(그래도 가끔은 네 생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