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발걸음

달수빈

아침 햇살이 창가에 비칠 때

그대 자리만 텅 비어있네

커피 두 잔을 준비했는데

한 잔은 식어가고 있어

문 앞에 놓인 그대 신발

먼지만 쌓여가는데

돌아올 거라 기다렸던

그 약속은 어디에 갔나요

바람이 불면 그대 목소리가 들려요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

하늘 저 멀리 별이 되었을 그대

이젠 아프지 않길 바랄게요

식탁 위에 놓인 사진 속

웃고 있는 그대 모습이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인데

왜 내 곁엔 없는 건가요

계절이 바뀌고 세월이 흘러도

그대를 향한 그리움은

지울 수 없는 흔적으로

내 맘속에 남아있어요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불면 그대 목소리가 들려요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

하늘 저 멀리 별이 되었을 그대

이젠 아프지 않길 바랄게요

집을 떠나 돌아오지 못한 그대

마지막 인사도 못 했지만

언젠가 다시 만날 그날까지

당신을 기억하며 살아갈게요

진한 그리움이 밀려와도

눈물 대신 미소 지을게요

그대가 남긴 따스한 기억들로

외롭지 않게 살아갈게요

바람이 불면 그대 목소리가 들려요

꿈에서라도 만날 수 있다면

하늘 저 멀리 별이 되었을 그대

이젠 아프지 않길 바랄게요

그대 편히 쉬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