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해

항상 거기 있을게

어둔 밤

저 달의 뒤편처럼

시간에 가려

이따금 잊혀진대도

단 한 점 사라질 우린 없어

 

그날에

우리가 새겨 놓은 건

말하자면 꼭 햇살 같아서

그 어디든 또 언제든

눈부시게

어둔 밤을 지우며

참 따뜻하게

비춰 줄 거야 우릴

 

말했지

첫 행복이었다고

그 말의 의미는 너만 알 거야

언제나 너는

나에게 지금이었고

우린 곧 영원의 동의어인걸

 

그날에

우리가 새겨 놓은 건

말하자면 꼭 햇살 같아서

그 어디든 또 언제든

눈부시게

어둔 밤을 지우며

참 따뜻하게

비춰 줄 거야 우릴

 

들숨 공기에도

그날이 있고

네 웃음이 있지

날숨 한 번에도

난 너와 함께해

 

시간은

모든 걸 닳게 하고

바람에 모두 흩어져 갈 때

변해 가는 그 너머로

넌 여전히

어린 손을 흔들며

그때처럼 웃고 있잖아

 

그날에

우리가 새겨 놓은 건

말하자면 꼭 햇살 같아서

그 어디든 또 언제든

눈부시게

어둔 밤을 지우며

참 따뜻하게

인사할 거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