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비 내리는 날

양하진

가을밤 비 내리는 날

넌 내게 고백했어

너의 불안한 하루를

 

수없이 반복되는 질문들과

많은 걱정들에 시작할 수 없다고

 

많이 줄 수 없어 미안하다는 흔들리는 네게

괜찮아 난 너에게 이젠 돌려 말하지 못해

 

내겐 너 하나면 돼

그냥 옆에 있어

내가 머물던 모든 자리엔

너로 가득 차는데

 

내겐 너 하나면 돼

비가 내린데도

지금처럼 네 옆에서

우산을 들어줄게

 

네가 내게 줬던 따뜻한 마음

여전히 기억해 이런 내가

어떻게 널 옆에 두지 않을 수 있니

 

내겐 너 하나면 돼

그냥 옆에 있어

내가 머물던 모든 자리엔

너로 가득 차는데

 

내겐 너 하나면 돼

비가 내린데도

지금처럼 네 옆에서

우산을 들어줄게

 

수많은 불안과 감정들

사실 나도 알고 있어

다시 비가 온대도 그치지 않는 대도

내가 네 곁에 있어 영원한 나의 고백

 

난 비를 맞아도 돼

그냥 옆에 있어

미안하다는 이 순간조차 너로 가득 차는데

내겐 너 하나면 돼

비가 내린대도

지금처럼 네 옆에서 우산을 들어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