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는 너의 하루 (feat. 황세현)

윤석원

분명 너는 지금 즈음 출근하는 중

시간을 잘못 생각해서 뛰어가는 중

겨우 버스는 탔겠지만

땀에 젖은 얼굴에

번져버린 화장 걱정하는 중

각자 살아가면 돼 해왔던 대로

마치 서로를 몰랐었던 그때로

사랑은 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는 중이야

아프기도 싫었던 그때로

 

때가 되면 말해줘

감히 알 수 없었던 너의 마음 이야기

내가 남이 되면 편히 말해줘

내가 남주가 될 수 없었던 너의 스토리

 

우정 같은 사랑

허기지면 밥을 먹고

사랑보단 사람이 필요해 너를 찾고

나는, 사랑이 떠나갔을 때 더 아름다워야

이유 없이 너를 떠올리게 되더라구

 

너를 없앤 다음 없앤 다음에

너의 온기를 벗어나려고 해

떨고 있겠지 그 순간도

버렸는데 나는 너의 하루

 

분명 너는 지금 즈음 초를 세는 중

그새를 못 참고 식당에 뛰어가는 중

겨우 배는 채웠겠지만

혹여나 일하다가

배고플까 하는 걱정하는 중

각자 살아가면 돼 해왔던 대로

마치 서로를 몰랐었던 그때로

사랑은 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는 중이야

아프기도 싫었던 그때로

 

음 그저 그래 원했었지 더

빈말 한번 들으러 멀디먼

거리를 찾아갔는데 사람 초라해지게

이 쉬운 마음을 몰라줘 꼭 바보처럼 왜

 

너가 힘들 때 나를 안 찾아 왜

나는 어딨어? 더 이상 ‘우리’가 없는데

나는, 사랑이 떠나갔을 때 더 아름다워야

이유 없이 너를 떠올리게 되더라구

 

너를 없앤 다음 없앤 다음에

너의 온기를 벗어나려고 해

떨고 있겠지 그 순간도

버렸는데 나는 너의 하루

 

분명 너는 지금 즈음 퇴근하는 중

시간을 너무 생각해서 뛰어가는 중

쉽게 버스는 탔겠지만

지쳐있는 얼굴에

써 있겠지 근심만

각자 살아가곤 하면 돼 해왔던 대로

마치 서로를 몰랐었던 그때로

사랑은 하고 싶었지만

우리 돌아가는 중이야

아프기도 싫었던 그때로

 

돌아가는 중이야

아프기도 싫었던 그때로

사랑은 하고 싶었지만

돌아가는 중이야

아프기도 싫었던 그때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