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그대는 푸른빛을 띈다 (Feat. 최지훈)

시아나

새벽녘 달빛에 잠 못 드는 하루

내 마지막 숨은 너의 방향

 

귓가에 맴도는 소리들도

옆에 울던 매미들도 모두 사라지네

 

하지만, 이 두려운 땅 아래 우린 같은 비를 맞고 있잖아

등져 숨진 사람들 사이로 지나가

그러니 이 긴 밤을 견뎌 아침을 맞이해줘

 

나를 가득가득 물어줘

마른 내 얼굴을 핥아 줘

끝내 이 푸르른 때를

 

잔뜩 피 흘린 육체를 끌고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 그 밤들

 

아침이 끝내 오지 않길 바라며

밤새 울부짖던 그날

 

우리는 이 외로운 땅을 지나 같은 하늘로 갈 거야

영원히 반복되지 않을 오늘의 바람

 

이 넓고 깊은 하늘을 보며

세상을 부둥켜안자

 

그러니 이 긴 밤을 견뎌 아침을 맞이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