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주의보

수조 (Sujo)

언제부터인 걸까

떨리지 않게 된 건

날 향해 웃어주는 너를 보면서

 

언제부터인 걸까

다가오는 계절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지나야만 하는 거라면

확인하고 싶었어

할 수 있을지 몰라 한계를 넘어

 

흔들리던 여름에

삼키지 못한 눈물이

온통 뜨거웠던 아지랑이도

 

바람이 불어와

수고했어 여름 끝

선물처럼 이젠 파랑주의보

 

파랗게

물들어 나의 마음은

여름의 시간이 남긴

흉터마저도 가벼워지면

 

차갑게 맺히는

알 수 없는 이 기분

끝내 해낸 거야

여기서부턴 파랑

 

 

그때부터인 거야

떨리지 않게 된 건

몇 번을 넘어져도 일어나면서

 

흔들리던 날들은

파노라마로 지나가

선물처럼 이젠 파랑주의보

 

파랗게

물들어 나의 마음은

여름의 시간이 남긴

흉터마저도 가벼워지면

 

차갑게 맺히는

알 수 없는 이 기분

끝내 해낸 거야

여기서부턴 파랑

 

우 파랗게

물든 하늘을 보면

웃어 보일 게

뜨거웠던 여름날

안녕

 

우 그렇게

버텨낸 많은 시간

한계를 넘어

지난여름이 만든

파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