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편 본 것 같아

송하예

어느 새벽에

어김없이 넌 찾아오지 내 마음에 빈손으로

 

바라는 건 하나뿐인데

다시 돌아오면 되는데

 

그게 어렵나 봐

 

추억에 기대어

기억을 거닐면

 

그토록 행복한

날들이 있었나 싶어

 

영화 한편 본 것 같아

별의별 일 다 있었다

우리 둘

 

눈물이 고일 만큼

아름다운 날들아

 

언제나 넌 내 곁에 있었다

 

후횐 없었니

우리의 이별이

 

단 한 번이라도

그리움에 빠져 본 적 없니

 

영화 한편 본 것 같아

별의별 일 다 있었다

우리 둘

 

눈물이 고일 만큼

아름다운 날들아

 

언제나 넌 내 곁에 있었다

 

꿈속에서라도 널 만나는 날이

행복인가 싶기도 해

 

기다리는 나지만

오지 않을 너란 걸

 

알기에

 

우리의 엔딩 장면이

이별 대신 행복이면

어땠을까

 

보고 싶었다고

널 안고 싶었다고

 

사랑한다 말하고픈 오늘

 

영화 한편 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