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

윤소라

여름

푸르게 빛나는 날이

저무는 햇살에 눈이

아 감겨와

 

여름

차가운 얼음의 무늬

스며든 우리의 옷이

아 젖어가

 

들리니 떨리는 마음

너로 완전해진 나는

 

들리니 애타는 마음

너로 완전해진 나는

 

바다에 누워

길 잃었을 때

내 노가 되어

내 손에 쥐여준 너

 

네 바다를 헤엄쳐

건너갈래

너에게도 노가 되어주고 싶어

 

여름

천천히 잠기는 물이

저무는 햇살에 우리

아 깊어져

 

들리니 떨리는 마음

너로 완전해진 나는

 

바다에 누워

길 잃었을 때

내 노가 되어

내 손에 쥐여준 너

 

네 바다를 헤엄쳐

건너갈래

너에게도 노가 되어줄

 

바다에 누워

길 잃었을 때

내 노가 되어

내 손에 쥐여준 너

 

네 바다를 헤엄쳐

건너갈래

너에게도 노가 되어주고 싶어

 

너에게도 노가 되어주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