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 지루한 건 적당히 할래

여기 32페이지까지만 하고 말지 뭐

Mm 친구는 빅 머프 파이

사고 싶다 하고

엄만 이쯤 했으면

된 거 아니냬

우우

오늘도 난 괜히 맘이 서운해서

우우

전봇대에 기대 웃긴 상상을 했어

밤이 되면

장기 사이에 숨었던 감정들이

빼꼼히 고갤 비집고

나오는 거 아닐까?

어, 그래 가령

오른쪽 폐와 심장 사이에

숨죽여 있던 상실감이라든지

콩팥 맹장 사이에서 놀고 있던

너의 얌전한 슬픔이라든지

음악 소리에 맞춰 춤추는 불을 쥐고

계단을 오르면 우린 무대 위

Mm 비틀, 비뚤어진 내 걸음은 안 볼래

몰라, 다 내일로 미뤄버리지

우우

우린 떠나왔던 길로 되돌아간댔어

우우

우주 밖에 가도 다 알 길은 없어서

하염없이 도는 시간 속의 난

고장 난 시계의 시침 소리 같아

거슬리는 눈금들

어, 그래 우린

얼룩진 해와 아침 사이에

거닐고 있던 이상 현상이지

밤새 미로 사이에서

걷고 있던 너는

우릴 바로 알아보겠지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젖혀지는 고개

헝클어진 머리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젖혀지는 고개

헝클어진 머리

당황하는 표정

젖혀지는 고개

헝클어진 머리

당황하는 표정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

너의 부드러운

너의 날카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