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고 싶어

연시아

지는 노을에 뒤돌아보는 하루

이 정도면 너 없이 묵묵히 잘 견뎌냈어

조용한 휴대폰을 볼 필요 없이 숨 가쁘게

달려온 오늘도 잘 잊은 것 같아

넌 혹시 어떻게 지내니 내 생각은 하니

너는 모르는 공허한 물음만

너 없이 잘 지내고 싶어 힘들다 말하기 싫어

조금 외로워도 혼자서도 견뎌야 하니까

흔들리는 지하철을 타도 같은 길을 걸어봐도

네가 생각나는 건 여전히 말을 안 듣나 봐

세상은 전부 그대로인데 이 계절도 제자리인데

네가 있던 자리엔 나 혼자

너 없이 잘 지내고 싶어 힘들다 말하기 싫어

조금 외로워도 혼자서도 견뎌야 하니까

흔들리는 지하철을 타도 같은 길을 걸어봐도

네가 생각나는 건 여전히 말을 안 듣나 봐

너도 언젠가 추억들이 스치면

그때가 그립다고 말해줬으면

잘 지내는 모습 이젠 달라진 내 표정

좀 쓸쓸해도 아파와도 견뎌야 하니까

어떤 핑계를 대봐도 또 다짐을 해도

네가 보고 싶은 건 오늘도 말을 안 듣나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