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야

빈이

후야

한여름에 살이

타는 고통을 느낄 틈이 있었니

 

후야

당연하겠지만

바다를 보지 못했어 너머로 달렸으니

 

흔들리는 이파리 속

파란 저 편에는

우리가 찾는 정답이 있을 거 같다며

 

거침없는 속력에

가죽이 뒤덮여도 찢어져도 좋으니 함께하자며

 

약속했던 낭만들은 다 지워도 좋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전부 쓸려 넘어지면 잊어버려질 텐데

 

더워지는 땀에 더러워진 옷에

그런 건 모른 척하고

그냥 달려버린 탓에

 

터진 바이크에서 허리춤을 꽉 잡고

불이 바뀌기 전에

다음으로 가기 전에

 

빛을 먹은 청록색의 호숫가

매미들이 한참을 합창하네

위를 올려볼 수 없었어

 

고요의 경계에서

사는 고통을 느낄 틈이 있었니

당연하겠지만

바다로 가지 못했어

 

더워지는 땀에 더러워진 옷에

그런 건 모른 척하고

그냥 달려버린 탓에

 

터진 바이크에서 허리춤을 꽉 잡고

불이 바뀌기 전에

불이 바뀌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