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중심에서, 우리

신제 (Sinje)

차가운 밤, 어느 계절 아래

짙은 꽃 사이로

채워둔 기억 때문에

또 멈춰버린 새벽 4시의 공기

시간은 또, 그렇게

 

그대와 나, 다홍빛 건너로

서로를 지나며

추억을 그리곤 하다

또 시간 뒤에 숨어 두 눈을 감으면

미련은 그렇게 찾아와

 

그대가 번져버린 가을, 어느 중심에서

계절은 꼭 장난치듯 추억을 내려요

이 모든 순간들은 의미가 되어

내 마음속 깊이 머물러요

 

추억이 지나가는 어느 주홍 거리에서

사랑을 또 시작하길 바라고 있어요

그땐, 서로 모든 걸 놓아요

지난 이야기를

가을의 중심에서, 우리

 

그대가 번져가는 가을, 어느 중심에서

계절은 또 장난치듯 추억을 내려요

이 모든 속삭임은 소설이 되어

긴 여운들을 남기지만

 

바람이 불어온다면, 그건 아마 사랑일 거야

어떤 우리 시간마저도 붙잡지 않아요

그땐, 서로 모든 걸 잊어요

지난 이야기를

가을의 중심에서,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