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알고 있는

이인규

아득한 너의 두 눈을 들여다보고는 해

그 안의 나를 마주할 때면

이 모든 게 꿈이 아닐까 생각해

왜 너의 앞에선 자꾸만 약해지는지

 

 

가끔 너의 고양이를 바라볼 때면 난

어쩌지 못하는 마음이 들어

나른하게 누워 있는 너를

쓰다듬는 늦은 오후

 

 

나만 알고 있는 너의 습관들

아무 이유 없이 부르는 너의 이름

너를 사랑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야

아주 오래도록 네 곁에서 나는 너를

 

 

알고 있는지 이런 날 가만히 두 눈만

깜빡이고 있는 너를 바라봐

네가 슬픈 날엔 내 마음에

멈추지 않는 비가 내려

 

 

나만 알고 있는 너의 습관들

아무 이유 없이 부르는 너의 이름

너를 사랑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야

아주 오래도록 네 곁에서 나는

아주 오래도록 네 곁에서 나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