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오늘

빈센트블루

아무 이유 없이

아무 일도 없던 듯이

아무것도 아닌 듯이

아무 의미도 없이

 

점점 빨라지는

가쁜 숨소리

목에 걸린 듯 한숨

기억 한 조각

 

겨우 뱉어 보면

가득 쏟아지는 너란 생각이

다시 삼켜 보면

이겨 낼 수 없는 너란 기억이

또 달아나듯

시간 속에 숨어버린

Alone

 

아무 생각 없이

아무 상관없던 듯이

아무것도 없던 듯이

아무 후회도 없이

 

너를 가득 채워

넘칠 것 같아

다시 일어서면 또

다시 무너져

 

크게 숨만 쉬어도

심장 한 조각이 떨어져 나와

결국 쏟아 버린

너를 하나하나 쓸어안는 나

또 달아나듯

시간 속에 숨어버린

또 도망치다

너의 기억 속에 난

Al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