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꿈

윤예준

그 시절 소년을 난 기억해

어쩌면 조금 바보 같았던

작은 어깨에 가득 채운 별들

 

누구도 묻지 않았던 꿈

소년은 하늘을 보며 말했지

저 별 하나, 내 손에 담고 싶어

 

모두가 웃고 돌아섰지만

아이는 그날 밤 짐을 꾸렸어

작은 배낭엔 오래된 그림책

별을 향한 믿음 하나

 

바람은 낯설고 길은 어두웠지만

별빛이 날 향해 손짓했지

 

아주 오래 기다려왔던 거야

저 빛이 내게는 꿈인 거야

숨이 차올라도 멈출 수 없어

 

어둠 속에 길을 헤매이던

그때 날 안아줬던

작은 별을 기억해

그게 소년의 꿈

 

어느 날 눈앞에 나타난 건

어둡고 커다란 그림자들

별은 멀어져만 가고

길은 보이지가 않아

 

넘어지고 부딪혔던

수많은 날들

그때 들려오던

바람의 속삭임

 

별은 찾는 게 아니야

저 하늘 끝에도 없어

바랐던 별은 마음속에 너야

 

아주 오래 기다려왔던 거야

저 빛이 내게는 꿈인 거야

숨이 차올라도 멈출 수 없어

 

어둠 속에 길을 헤매이던

그때 날 안아줬던

작은 별을 기억해

그게 소년의 꿈

 

두려움에 떨었던

수많은 밤을 지나

나 이제야 알게 된

작은 별의 비밀

 

이젠 내 차례야

나도 누군가의 밤을 비춰줄

별이 되어 반짝일 거야

 

그 시절 소년을 난 기억해

맞아 그때 난 참 바보였어

세상이 내게 등을 돌려도

난 빛을 낼 거야

 

어둠 속에 길을 헤매이던

그때 날 안아줬던

작은 별을 기억해

그게 나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