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치없이

신현우

사진 속 우린 참 좋아 보여

서툴렀지만 전부였던

그때가 생각나

 

너의 말투 너의 눈빛

작은 습관까지도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올라

 

어디에선가 잘 지내고 있을 너인데

분명히 넌 예쁘고 착하니까

사랑받고 있을 텐데

 

미안해 아직도 난 네가 그리워

매일 네가 보고 싶어

너를 아프게 해놓고 염치없이

 

사랑해 그 말을 하지를 못해서

너에게 상처만 줘서

후회만 가득 안은 채 너를 기다려

염치없이

 

그날의 너에게 솔직했더라면

조금 더 따뜻했 더라면

헤어지지 않았을까

 

사실은 내가 했던 그 모진 말들

진심이 그게 아닌데

끝내 널 울렸던 내가 못났었어

 

지금도 그날의 내가 참 미워서

나를 용서치 못해서

후회만 가득 안은 채 너를 기다려

염치없이

 

돌아갈 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만 널 내 품에 안고 싶어

 

미안해 아직도 난 네가 그리워

매일 네가 보고 싶어

너를 아프게 해놓고 염치없이

 

사랑해 그 말을 하지를 못해서

너에게 상처만 줘서

후회만 가득 안은 채 너를 기다려

염치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