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지나간

길 사이에 멈춰있던

햇빛은

 

언제나 내 발 뒤를

물들일 줄 알았는데

 

그래 결국엔 밤이 찾아오는 거야

바다 너머로 시간도 쉬게 될 거야

 

너와 나의 그림자도 겹쳐

우리 밤 속으로 뛰어들자

 

아직 찾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

 

여기 사라지는 것들 속에도

 

빠르게 움직이는 사이

놓쳐버린 것들이 있어

 

다시 멈춰서 잡으려고 해도

손 틈 사이 흩어져 지나가네

 

언제나 지나간

순간들은 어디론가

흩어져

 

언제나 손끝에

남아있던 기억마저

 

떨군 고개에 보게 됐던 낡은 바닥

그 틈 사이 희미하게 반짝이던 조각

 

하나씩 주우며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게 된 그곳에는

 

아직 찾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이 남아있어

 

여기 사라지는 것들 속에도

 

빠르게 움직이는 사이

놓쳐버린 것들이 있어

 

다시 멈춰서 잡으려고 해도

손 틈 사이 흩어져 지나가네

 

우리는 여기에 남아 있을 거야 언제나

그러니 다시 가끔씩 찾아와 줄 수 있겠니

 

우리는 네 곁을 더 이상 지켜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여기에 남아 있을 거야 언제나

 

왜 우린 지금 이대로 일 순 없을까

난 자꾸 버려야 하는 것만 늘어나

 

지금이 아니면 말할 수 없게 될까

묻어둔 말들은 계절로 돌아오지만

 

끝내 뱉어낸 건 진심이 아니었고

잃어버린 것들은 왜 잊혀지는 걸까

 

맞은편 미래의 나를 불러보지만

나를 모르는 것처럼 지나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