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 바다, 우리

레터 플로우

늦여름 고요한 바닷가

시원한 파도와 바람만이

소란스럽던 시절 속에

우리의 안부를 물어

 

오 저 하늘 아래 수 놓아진

수평선 위 모래알처럼

내 마음속 어딘가 빛나는

네가 또 보고 싶어서

 

푸른 바다 쏟아지는 태양

그 아래 뜨겁게 타던 우리들

추억 너머 깊이 새겨져 있는

기억을 따라온 바다

 

손에 잡힐 듯 흘러 가는

새하얀 구름 뒤 숨어있는

너와 내가 만들어 놓은

여름도 흐릿해져가

 

오 같은 시간 속 다른 공간

흩어지는 모래알처럼

내마음 속 빛을 잃어가는

네가 또 보고 싶어서

 

푸른 바다 쏟아지는 태양

그 아래 뜨겁게 타던 우리들

추억 너머 깊이 새겨져 있는

기억을 따라온 바다

 

꼭 다시 보고 싶어

그때의 우주를

너로 가득한 바다와 하늘

그 여름 속에 나

 

밀려오는 파도를 따라서

내 맘을 실어서 보내고 싶어

눈이 부신 지난여름의 우리

영원히 흐를 수 있게

 

라 라라 라 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