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그녀

괜찮은 줄 알았어

조금만 지나면

잊을 수 있을 거라고

믿었었는데

 

하루가 또 흐르고

밤이 찾아와도

네가 없는 하루는

익숙해지질 않아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게 흐려진다지만

너는 왜 더 선명해지는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붙잡고 살아

다 끝난 이야기인데

왜 난 아직 여기

 

사랑이라는 그 말 하나

내 맘에 남아서

지우려 할수록 더 깊어져만 가

 

잘 지내냐는 말에

웃으며 대답해

근데 마음속 나는

널 부르고 있어

 

모든 걸 다 잊었다

말은 그렇게 해도

진심은 늘 너에게

멈춰 있는 걸

 

그때의 마지막

그 눈빛이 떠오르면

가슴이 또 아파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널 기억해 오늘도

아무리 밀어내도

너는 내 안에 있어

 

사랑이라는 그 말 하나

이젠 아픔이 돼

그래도 난 놓지 못한 채 살아

 

다시는 볼 수 없단 걸

나도 잘 알고 있어

그래도 너 하나만을

사랑했으니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끝까지 널 안고

이별조차도

사랑이었단 걸 믿어

 

사랑이라는 그 이름이

날 지켜주니까

아직도 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