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천난류

정이

이 하늘에 나를 높이 떠맡겨

어지러이 흩도는 구름 속에

아, 알 수 없는 너를 봐요

이 고도에 나를 올려 불안한 마음 속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아, 알 수 없는 나를 봐요

보이지 않는 공기

잡히지 않는 바람

흔들리기만 하는 현재에 붙잡힌 채

난 이 기류 속에서

청하늘 아래서

천천히 들여다 보는

난기류를 마주할 순간에

유유히 부서지는 듯이 보이겠지만

끝나지 않을 너와의 이야기 앞에

그 단어를 하나 꼭 잡고 기다리면

이내 괜찮을 거라는 말이

끝내 닿을까요?

보이지 않는 공기

잡히지 않는 바람

흔들리기만……

청하늘 아래서

천천히 들여다 보는

난기류를 마주할 순간에

유유히 부서지는 듯이 보이겠지만

끝나지 않을 너와의 이야기 앞에

그 바람을 하나 꼭 잡고 살아내면

이젠 행복할거라는 말이

끝내 닿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