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중

김유나

바람 불어온 날

여린 그대 몸 휩쓸려

가슴 시린 그 곳을 떠나올까

애타는 내 마음

 

하늘 아래 선 너

한 없이 멀리 지켜보다

언젠간 그리운 손길이 찾아와

가까이 비비며 인사해

 

마중을 나가는 길

너무 보고파서 달려가

우리 앞으로는 헤어지지 말고

오래 행복하게 살자

 

고갤 돌려보면

어느덧 한 칸 다가와서

그토록 기다린 그대의 온기에

모든 걸 맡기고 인사해

 

마중을 나가는 길

너무 보고파서 달려가

우리 앞으로는 헤어지지 말고

오래 행복하게 살자

 

그대를 만나는 길

너무 오래 그려왔던 일

우리 앞으로는 헤어지지 말고

오래 행복하게 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