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이여운

내게 보여준 세상을

간직하고 있어요

여기 그대가 온 것이

우연만은 아닐 테죠

 

오 사랑이 되어줘요

내 망상들은 말고요

손에 잡아둔 물결이 파도가 되면

우리 마음은 항상 바다와 같을 텐데

 

우린 사랑으로 호수를 만들어요

바다가 되지 못해도

우린 손을 잡고 있어요

 

나 아직 그만 둘 수가 없어

더 무너질 것조차 없는 마음이지만

우린 절대 이어질 수 없대도

평온한 호수 위에 그댈 새겨둘 테니

 

우린 사랑으로 호수를 만들어요

바다가 되지 못해도

우린 손을 잡고 있어요

우린 사랑으로

바다가 되지 못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