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여름(Feat.유니)

쏘망 (50mang)

하얀 구름이

푸른 바다에 떨어졌어

 

물들어가는

파랑 파랑

 

너의 미소와

닮은 이색은

분명 첫사랑의 색

 

 

우연히 닿은

너의 손은

조금 차가웠어

 

여름 한가운데에

서 있는

신기루 같은 너

 

푸른 여름을

원해도 될까?

 

나의 여름은

너의 색으로 물들었지만

넌 눈부실 정도로

푸르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푸르니까

 

그저 여름이 다할 때까지

너의 곁에서

너와 같은

여름을 보내고 싶어

 

그래도 될까?

 

 

푸른 별빛이

나의 마음에 떨어졌어

 

물들어가는

빨강 빨강

 

조금은 아린

나의 마음은

분명 첫사랑의 색

 

 

달아오른 볼을

감싸준 건

미지근한 너의 손

 

헤매지 않도록

날 이끄는

반딧불 같은 너

 

푸른 여름을

원해도 될까?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거 같은 말을

억지로 삼켰어

 

어쩌지 이젠

눈물이 말썽이야

미안해 먼저 돌아갈게

 

그 순간 흐릿한 앞이

감쪽같이 선명해졌어

 

내 손목에 전해지는

너의 온도가

나랑 같아서

 

나의 여름은

너의 색으로 뒤섞여가고

너의 여름도

나랑 같아져서

눈물이 날 정도로

눈부셔서

 

나의 시간이 다할 때까지

너의 곁에서

너와 같은

여름을 보내고 싶어

 

그래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