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하는 건데

연희, 피클(PCKL)

벌써 다 잊었다고

이제 그만 널 놓으라고

미안하다는 말까지 하면서

빈손에 이별만 쥐여줬죠

보고 있으면

괜히 눈물이 맺히는 게

처음과 너무 똑같잖아

하나도

잊혀진 게 없는데

그땐 사랑 말고도

널 담을 말이

많았었는데

좋았던 기억들조차

모두 없던 것처럼

지워내는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버거워진 넌 털어내듯

날 두고 가지만

그것조차 난 이해가 돼

하나도

잊혀진 게 없는데

그땐 사랑 말고도

널 담을 말이

많았었는데

좋았던 기억들조차

모두 없던 것처럼

지워내는 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