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악극성

까치산

발을 빼고 도망 치진 않을 거예요

두려움은 나의 오래된 친구지만

떨리는 나를 바로 서게 해주는 건

아마도 너의 상냥일 거예요

 

그래, 무리해서 지어내는 웃음이라도

진창 안에서는 꽤 소중하니까

 

조금 더 지독하게

눈물겹게 보이더라도 좋아

끝도 없는 반복 속에서

 

이런 날 기억해 줘

지금 내가 마주할 상처까지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

 

도망치는 기분은 최악일 테니까

주먹을 꽉 쥔 채로 일어서게 돼

 

매번 무너진 채 초라한 이 모습까지도

내일을 위해선 꼭 필요하니까

 

조금 더 지독하게

눈물겹게 보이더라도 좋아

끝도 없는 반복 속에서

 

이런 날 기억해 줘

지금 내가 마주할 상처까지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

 

조금 더 지독하게

눈물겹게 보이더라도 좋아

끝도 없는 반복 속에서

 

이런 날 기억해 줘

지금 내가 마주할 상처까지도

아름다울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