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다

녹우 김성호

눈을 뜰 때부터 외롭다

흐릿한 아침, 푸릇한 하늘

찬란한 빛살만큼이나, 눈부시게 외롭다

 

세상도, 그대도, 사랑도

답답한 언덕, 가버린 세월

고장 난 기억 저편에서 치열하게 싸운다

 

배는 고프고, 담배도 고프고

그대도 고프고, 서로가 고프다

하루가 잠든다

 

세상도, 그대도, 사랑도

답답한 언덕, 가버린 세월

고장 난 기억 저편에서 치열하게 싸운다

 

배는 고프고, 담배도 고프고

그대도 고프고, 서로가 고프다

하루가 잠든다

 

그때까지, 그렇게 해를 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