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 몇 센티

이우

 

너와 마주 앉아 있는 지금

말없이 웃는 너를 보는데

손 뻗으면 닿을 거리라서

괜히 또 숨을 한번

더 참아보게 돼

 

혹시 나 그 마음을 들킬까 봐

내 발끝만 바라보다가

한 걸음만 더 가면

닿을 거리에

 

우리 사이 몇 센치쯤 될까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알듯 말듯 한 네 마음 위에

매일 걷고 또 걸어가고만 있어

 

두근대는 맘 들킬까 봐

아닌 척 웃어넘겼지만

조금씩 너에게 스며들고 있어

 

우리 사이 몇 센치쯤 될까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알듯 말듯 한 네 마음 위에

매일 걷고 또 걸어가고만 있어

 

우리 사이 몇 센치쯤 될까

멀지도 가깝지도 않아

알듯 말듯 한 네 마음 위에

매일 걷고 또 걸어가고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