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유일

해로이키

저문 태양

해로운 그 사이

숨어든 너를 따라가

 

흐린 창 너머

사라진 불빛들은

이 곳을 떠난듯 희미해져

조심스런 걸음에 맞춰

깜빡인 그곳으로 시선을 비춰

 

수없이 쌓인 생각에 헤메이고

되돌아 온 길은 엉켜있을 뿐이야

망가진 기억과 구겨진 마음은

제멋대로 움직여만 가

 

저 빛 너머

닿는 날이 오면

 

저문 태양

해로운 그 사이

숨겨진 널 찾아내는

이 밤 끝에

손끝이 닿는 거리 속

유일함에 초대할게

새로운 네게

 

웅크린 마음 속에

들어가보려 해

불안한 네 표정이

말해주잖아

조용히 사라져 네 한켠 사이를

열어두어 널 찾아내

 

닿은 손 사이

두드린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이

무너져 가

 

이 도시 위

반긴 널 마주한 순간

우린 시작된 거야

 

눈을 뜬 밤

새로이 맞이한

네 두 눈 속

비친 난 사라져가고

내 염원은 차츰

드리워질테니

어서 말해

무단히 내게

 

무너진 선을 난 따라가

찾지 못하게 애써

망가져간 모습이 보여

소란한 불길에 갇힌

유일한 널 습관처럼

다가서려 해

 

사라질 저 우리의 맘 끝은

서로 당긴 촉의 끊어짐만

 

아득히 먼

소리 사이로

숨죽인 너의 손끝에

밤은 또 찾아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