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답

임현식 (비투비)

넌 가끔 물었지

왜 그렇게 빤히

쳐다보느냐고

무슨 생각 하냐고

 

나는 대답했지

조금은 뻔뻔히

“그냥 너무 좋아서”라고

 

그 밤 나는 이미 알았지

이런 사랑은 다시 못 볼 거라고

난 마음속 가장 깊이

너를 담아 두려고

끊임없이 보고 있어

 

넌 미소를 지었고

또 한 번 물었지

대체 뭘 어떻게

얼마큼 좋냐고

 

나는 대답했지

“내내 하루 종일

너만 볼 수 있어”라고

 

거봐 그때 내 말이 맞았지

그런 사랑은 다시 또 없더라고

난 마음속 가장 깊이

너를 담아 두려고

끊임없이 보곤 했어

 

더 담아 두려고

더 간직하려고

더 기억하려고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