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돌에 손을 얹고

전유동

어린이가 풀과 대화하며 궁금해했죠

나는 어디서 왔지?

내가 죽어서

이 세상에 없다면

나는 내가 상상한 숲의 일부가 될 거야

 

우리가 서로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삶은 따분하고 지루하기까지 하네요

작고 귀여운 기쁨아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지?

작고 귀여운 기쁨아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지?

 

아무 것도 아니었고 아무 것도 아니어서

마음이 건너가는 것 같고

나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랑만으로는 어눌하고

희망을 바란다면 절망을 곁에 둬야 해요

 

우리가 서로 미안해 할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삶은 따분하고 지루하기까지 하네요

작고 귀여운 기쁨아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지?

작고 귀여운 기쁨아

인생이 계절처럼 흐르는 줄 알았지?

 

내 앞면이면서 뒷면인 네게

내 앞면이면서 뒷면인 네게

내 앞면이면서 뒷면인 네게

내 앞면이면서 뒷면인 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