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새 잊어버리고

눌러놓은 샤워기

손만 씻으려다가

옷이 다 젖었네

 

정신을 어디에다

두고 다니는 거야

자책 같은 건 이제

익숙해져서는

 

너르른 물에 가득 잠겨본 게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세어봐

 

바래진 걱정 길 잃은 웃음도

전부 끌어안고 발버둥 치면서

 

널 잊어내겠다고

다짐하는 것조차

널 생각해 내는 일

참 우습지 않니

 

너르른 물에 가득 잠겨본 게

얼마나 오래되었는지 세어봐

 

바래진 걱정 길 잃은 웃음도

전부 끌어안고 발버둥 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