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나데

박지윤

너의 하루의 끝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은 눈을 감은 너에게로

먼저 잠에 드는 널 지켜보는

나의 귓가는 잠든 너의 숨소리로

 

넌 모를 거야 잠에 들기 전

하루에 마지막에서

같은 표정으로 나에게만

하는 말이 있다는 걸

 

넌 모를 거야 너의 그 말이

나를 가득 채우는 걸

잘 자 사랑해

먼저 잠들어서 미안해

 

넌 모를 거야 너의 꿈속을

내가 지켜 준다는 걸

이미 잠에 든 널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하는 걸

 

넌 모를 거야 나의 그 말에

웃음 짓는 네 모습을

잘 자 사랑해

먼저 잠들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