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손지연

넌 끝이 없는 사막 태양의 열기가 짓누르던 날

누군가의 발자욱 따라 길을찾아 힘겹게 걷는다

 

그늘하나 없는 노란 바람이

오아시스를 만들고 숲을 만들고 새들도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곳을 떠나갔다

길은 어딘가 그의 낙타는 말이 없다

갑자기 그는 낙타의 다리 밑에 숨었다

하늘위를 맴도는 독수리

 

오아시스라 불리우는 초록의 숲은 신기루 인가

그는 혼자 중얼거린다 아직은 아니라고 음~

 

그늘 하나 없는 노란 바람이

오아시스를 만들고 숲을 만들고 새들도

 

그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자랐다 그곳을 떠나갔다

길은 어딘가 그의 낙타는 말이 없다

갑자기 그는 낙타의 다리 밑에 숨었다

하늘위를 맴도는 독수리

 

어디든 길이다 어디든 길이 아니다

 

하늘위를 맴도는 독수리가 길을 가르쳐 주게 될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