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서 살아남기

이파란

지나치게 높은 건물들 사이를 지나 도착 했지

지루하기 짝이 없는 날들의 연속이었어

 

새빨개진 얼굴에 잔뜩 날이 선 사람들

무언가에 홀린 듯 같은 곳을 보고 서 있네

 

나나 나나나나

어딜 보나요

나나 나나나나

어지러워요

나나 나나나나

비명소리는

어디에서 들려오는 건가요

 

어제의 나에게 물어봐

난 아무것도 몰라요

주인 없는 꽃을 꺾으면

죄가 아닌 게 되나요

 

그렇다 할 말들이

저렇다 할 말들이 있죠

 

나나 나나나나

아무 일 없듯

나나 나나나나

노래나 부르면

나나 나나나나

있던 일들이

없는 일이 되나요

그대는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나나 나나나나

그냥 노래나 불러야겠죠

뭐 어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