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과 활과 생

김초원

늘 뿌리치며 달아나던 밤

낡은 소리에는 힘이 없던가

두고 간 사람들을 더 깊게 숨겨두었다

 

너의 손 뿌리치고 도망갔던 날

건넨 사랑은 너무나도 비참했었다

두고 간 너는 나를 더 밉게 기억해뒀다

 

생과 활과 생, 더 나은 것으로

생과 사와 생, 더 값진 것으로

생과 활과 생활과 더 나은 음으로

생과 활과 생과 활과 생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

젖은 머리에는 활력이 없던가

 

두고 간 머리끈은 어디에 두고 간 내 친구들은 어디에

두고 간 너는 대체 어디에 두고 간 생과 활과 생

 

생과 활과 생, 더 나은 것으로

생과 사와 생, 더 값진 것으로

생과 활과 생활과 더 나은 음으로

생과 활과 생과 활과 생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

늘 불이 붙어 물 들이부었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