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해도 고락가(北海道 苦樂歌)
강산에(San-Eh Kang)어렵도다어렵도다
집떠나기어렵도다
그럭저럭날이닥쳐
십이월 초이일
아침밥 먹은후에
행장차려 출발하네 출발하네
남쪽하늘 반공중에
울고가는 저기럭아
너갈길이 어대라서
저와같이 울고가노
오늘오날 이내몸도
너와같이 정처없다 정처 없다
못갈너라 못갈너라
다리 아파 못갈너라
가련하다 이내 생명
어이하여 보전할꼬
삐죽삐죽나온돌이
머리를 스쳐간다
허리한번펴지못하고
엎드려 들어간다
이리하라저리하라
말모르는이내신세
벙어리나다름없네
가매같이둥근전차
한차가득 되고나니
굼실 굼실 들어간다
굴속으로들어간다
칠약같이 캄캄한 토굴속에
무엇하러들어가노
못갈너라 못갈너라
다리 아파 못갈너라
가련하다 이내 생명
어이하여 보전할꼬
못갈너라 못갈너라
다리 아파 못갈너라
별을 보고 나간 것이
별을 보고 돌아왔네
어느 누가 반기리오
가련하다 이내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