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리

김용빈

큐피트 화살이 가슴을 뚫고

사랑이 시작된 날

또다시 운명의 페이지는 넘어가네

나 당신 사랑해도 될까요 말도 못 하고

한없이 애타는 나의 눈짓들

세상이 온통 그대 하나로 변해 버렸어

우리 사랑 연습도 없이

벌써 무대로 올려졌네

생각하면 덧없는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저 사람 언제

또 갈라놓을거요

하늘이여 간절한 이 소망

또 외면할거요

 

예기치 못했던 운명의 그 시간

당신을 만나던 날

드러난 내 상처 어느새 싸매졌네

나만을 사랑하면 안 될까요

마음만 달아올라

오늘도 애타는 나의 몸짓들

따사로운 그대 눈빛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사랑이란 작은 배 하나

이미 바다로 띄워졌네

생각하면 허무한 꿈일지도 몰라

꿈일지도 몰라

하늘이여 이 사람 다시 또

눈물이면 안 돼요

하늘이여 저 사람 영원히

사랑하게 해줘요

아 사랑하게 해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