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너와 나 스쳐 지나간다 해도

그땐 돌아 볼 수 있을까요

 

언젠가 너와 난 어떤 약속을 했어도

그댄 기억하고 있을까요

 

여전히 그대는 봄날 아침햇살처럼

어떤 마음에 싹을 틔울까요

 

여전히 그대가 내 마음에 피웠던 꽃들은

지지 않고 자라고 있어요

 

내 안에 깊이 뿌리내린 이 기억들을

이제는 나는 어떡하나요

 

날카로운 당신의 마지막 인사 조차도

이 맘을 베어 낼 순 없죠

 

언젠가 너에게 무심코 건넨 꽃들의

꽃말을 이제야 알았어요

 

언젠간 나에게 끝이 올 걸 알았기에

이루어질 수는 없나 봐요

 

잊혀질 수도 없나 봐요

 

내 안에 깊이 뿌리내린 이 기억들을

이제는 나는 어떡하나요

 

날카로운 당신의 마지막 인사 조차도

이 맘을 베어 낼 순 없죠

 

그대가 내게 심어둔 그 작은 마음들은

아직도 자라나고 있어요

 

나무처럼 커져버린 마음 안고서

항상 여기 서 있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