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우리

숙희

비 내리는 흐린 날 네가 생각나 당연하게 이어지는 그때의 기억

함께 했던 시간들 떠올려보며 지난날의 아름다운 우릴 보게 돼

그저 그런 기억으로 남지 않기를 다른 사람들과 같이 되지 않기를

돌아보면 그때 우리는 사랑이었다고

*미처 몰랐어 그게 사랑인지 이제 알게 됐어 다 지나갔지만

사랑이란 걸 서로 알았다면 조금은 다른 지금의 우리가 되었을지도 몰라

어리숙한 모습도 웃어넘기던 소중했던 시간들도 잊지 못했어

이제 와서 이런 얘기 늦었겠지만 한 번만 더 끝으로 꼭 말하고 싶어

그땐 몰랐었던 우리는 사랑이었다고

*미처 몰랐어 그게 사랑인지 이제 알게 됐어 다 지나갔지만

사랑이란 걸 서로 알았다면 조금은 다른 지금의 우리가 되었을지도 몰라

후회한다는 게 아냐 너와의 지난 시간들은 슬프지 않아

사랑을 지나쳐버린 우리의 시간이 아쉬울 뿐이야

*미처 몰랐어 이게 사랑인지 늦게 알게 됐어 다 지나간 시간

사랑이었다고 이제서야 말해 돌릴 수 없는 시간의 끝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