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leaf

sewoong

우연이라는 거

쉽지 않을걸

난 잘 알면서도

 

하나둘씩

뒤로 숨기며

지루했던

하룰 건지면

밤이 되었나

 

조금씩

다 사라져가

모두 불안함의 등 뒤로

좀 더

조금만 주위로

 

지겹게 또 늦은 밤

날 기다리진 말아줘

절대 맘 변할 일 없으니까

 

수백 번 되돌려도

난 계속 그 자리에

오래 기다리게 해서

참 미안해

 

달아나는 듯

혹은

떨어지는듯한

시간 뒤로

 

하나하나

지워가야지

많았던

요란스러운 짐들과

많은 약속들

변하기 전에 다

 

조금씩

닿아간다

모두 바라왔던 것처럼

좀 더

조금만 주위로

 

지겹게 또 늦은 밤

날 기다리진 말아줘

절대 맘 변할 일 없으니까

 

수백 번 되돌려도

난 계속 그 자리에

오래 기다리게 해서

참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