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헤어져

한경일

그리웠단 그 말을 마음에 담고

너라는 이름 하나 입술에 남겨

처음 느낀 이 아픔 기억해 둘래

이 모든 기억 이 모든 슬픔 모두

 

안녕이란 인사도 나답지 않아

어색한 이별 어색한 눈물

 

그렇게 헤어져 나 널 보낸 뒤

그 모든 추억에 아직도 그대론데

그날의 네 향기 널 잡았던 두 손

눈물 나게 어제 같아

 

타버렸던 내 마음 조금은 알까

나 혼자 울고 나 혼자 웃던 날들

 

잘 지내란 인사도 너답지 않아

차가운 말투 차가운 미소

 

그렇게 헤어져 나 널 보낸 뒤

그 모든 추억에 아직도 그대론데

그날의 네 향기 널 잡았던 두 손

눈물 나게 어제 같아

 

떠나가 버려 이렇게 남겨 두고

사랑한 기억 잊고 없던 일처럼 모두

 

이렇게 잊혀져 넌 날 잊은 뒤

다 없던 것처럼 새롭게 지내겠지

널 안던 내 품도 너 하나만 알던

내 모든 걸 지울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