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Feat. Chin)

조광일

떨어지는 드럼 그리고 스네어

이거 두 개면 난 미끄러워 스네이크

내가 자극적이게만 랩을 하니까

쟤넨 또 투덜거리며 찌푸리는 미간

 

내 사과 좀 받아줘

내가 이런 음식만 팔아서

근데 니가 모를 것 같아서

말하는데 나 이런 음식인 건 알고 왔어?

 

매운 짬뽕집에서 왜 이리 국물이 맵냐고

안 맵게 다시 해준다니 그건 됐다고

그냥 먹고 가네 안 했는데 계산도

그냥 찍먹하고 간 너만 계탔어 이 시발년

 

다신 오지 마라 때려라 별점 테러

그리고 눈에 띄지 마라 요 동네에서

기분은 더럽지만 오늘 이걸 먹으로 온

손님들에게 최고의 맛을 대접하고 셔터 내려

 

난 한철 장사가 아냐

계절을 타지 않는 1급 주방장

웍질로 볼거리도 만들어

손님들에게 주지 뽕뽑은 느낌

또 음식은 스피드 na shit.. 스피드?

나를 빼고 논한다면 단얼 바꿔 스피드

그래 나랑 비등? 한다면 내 드리블

받아라 이건 preview 좀 빠른 리듬

 

넌 거북이 그래 난 토끼 동화의 스토리

그대로 경기 시작해 running 근데 왜 다르지?

내가 들었지 우승 트로피

내가 터트린 AI들의 적진

난 뿌리쳤어 로비 내 고집 넌 꺾지 못해

난 이 상태로 die

 

믿어 내 말의 힘

높은 곳보다 높이

아예 안 보여 빛

빛은 나한테 나니 oh please

다 태우고 가는 내 ship

안 본 지 오래됐어 저기 발아래 밑

넌 계속 너 자신한테도 잡아 때 bitch

올라 높은 곳보다 높이

 

그래 난 나를 믿어

믿음 없이 이뤄 본 적 없는 것들에 미련

갖지 않아 내 말이 니 발음처럼 씹혀도

핑계 없이 닥치고 꼭 그걸 이뤄지게 만들었지

 

랩으로만 노력은 세트로다 내게 내두른 말

다 내게 거름같이 전부 배부른 반찬이 돼버린 rhyme

그럼 난 되물어 봐 넌 지금 배부른가?

 

삼시 세끼 먹는 게 배부른지 넌

명예나 트로피가 배부른지 넌

남에게 과시가 배부른지 넌

랩을 계속하는 게 배부른지 넌

 

돈 없이 랩하는 게 배부른지 넌

돈이 있는데 랩을 못해도 배부른지 넌

둘 다 없으면 어떤 거에 배부른지 넌

오늘 이걸 뱉는다는 거에 배부르지 난

 

여전히 첫 마음가짐으로 뱉어

다 똑같이 계획은 세워도

내가 다른 건 난 눌렀지 엔털

나만 이렇게 될 줄 알았지

근데 확실했거든 내 예언

그럼 이제부터 죽을 때까지

난 아마 대한민국의 래퍼

그러니 이 상태로 die

 

믿어 내 말의 힘

높은 곳보다 높이

아예 안 보여 빛

빛은 나한테 나니 oh please

다 태우고 가는 내 ship

안 본 지 오래됐어 저기 발아래 밑

넌 계속 너 자신한테도 잡아 때 bitch

올라 높은 곳보다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