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류하

요즘 너 생각이 자주 나

웃던 얼굴이 자꾸 떠올라

지워보려 해도 안 돼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선명해져

 

왜 이렇게 보고 싶은 건지

이 밤이 너로 가득 차서

아무 말도 못 하고

그저 핸드폰만 만지작거리다

 

사진 속에 우리, 그대로인데

이젠 남이 된 우리, 믿기지가 않아

그때 내가 조금만 더

널 붙잡았더라면 달라졌을까

 

왜 그렇게 멀어진 건지

미련만 가슴에 남아서

울컥이는 눈물만

자꾸 나도 모르게 떨어져

 

시간이 다 해결해줄 거라던 말

그건 거짓말이었나 봐

네가 없는 오늘도

여전히 나는 그 자리에 있어

 

너무 그리워서, 너무 아파서

잠도 못 자고 뒤척이다가

그 순간, 도착한 한 줄

“잘 지내?”라는 너의 메시지

 

그 말 한 마디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와

한참을 울고 또 울며

답장도 못 한 채

그 이름만 바라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