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YEONG

김새녘

이 해가 들면 당신이 문을 두드려와

난 어설픈 다정함으로 네 어깨를 감싸고

밤에 말한 부스러기들은 훌훌 털어 없애

가시 돋은 것들이라도 괜찮아요

 

사랑 어쩔 수 있나 사랑

우린 너무 달라도 닮아

이젠 어쩔 수 없다

네게 전부를 바친 난

 

정신없이 맞닿아 사랑하다 보면

너의 어제까지도 난 다 받아들여

안아줄 수 있단 말이에요

네 하루가 날 괴롭힌대도

 

그러니 나를 따뜻하게 비춰주렴

그럴 수 없는 맘이라면 비켜주렴

이후의 어떤 만남을 한대도

네 하루가 날 기다릴 테지만

 

거봐 어쩔 수 없는 너와 나의 운명인 걸까

이젠 어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너를 알기에

 

정신없이 맞닿아 사랑하다 보면

너의 어제까지도 난 다 받아들여

안아줄 수 있단 말이에요

네 하루가 날 괴롭힌대도

 

그러니 나를 따뜻하게 비춰주렴

그럴 수 없는 맘이라면 비켜주렴

이후의 어떤 사랑이 온대도

영원히 날 채울 수 없겠지만

 

이해가 들면 당신이 문을 두드려와

난 어설픈 다정함으로 네 어깨를 감싸고

밤에 말한 부스러기들은 훌훌 털어 없애

가시 돋은 것들이라도 괜찮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