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나하기싫다

뭉순임당 (MYUNGSUN)

쌓여 있는 빨랫감

쌓여 있는 과제와

쌓여 있는 메세지

 

흘러가는 시간과

놓쳐버린 기회와

 

후우우 후우우우

후우우 후우우우

 

눈앞에 놓인 커피잔

식어 가는 분위기

변해 가는 온도가

 

창밖엔 비가 내리고

잿빛 하늘 아래서

 

후우우 후우우우

후우우 후우우우

 

걷히지 않는 짙은 안개

비는 그쳤는데

 

우린 아무 말 없이

조금 야윈 얼굴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헤어짐을 마주해

 

우린 아무 말 없이

조금 야윈 얼굴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헤어짐을 마주해

 

음음

 

되돌아갔던 시간 속

마주했던 모습에

고여가는 눈물이

 

울리지 않는 핸드폰

멈춰버린 이야기

 

후우우 후우우우

후우우 후우우우

 

걷히지 않는 짙은 안개

비는 그쳤는데

 

우린 아무 말 없이

조금 야윈 얼굴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헤어짐을 마주해

 

우린 아무 말 없이

조금 야윈 얼굴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헤어짐을 마주해

 

이젠 일어나려 해

아무렇지 않은 듯

가자

 

이젠 일어나려 해

아무렇지 않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