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운동장을 혼자 걸어가요

익숙하던 길이 왠지 이상해요

햇빛이 이렇게 환히 비치는데

저녁은 아직도 한참 남았는데

 

조용한 거리엔 말 없는 어른들

왜 넌 벌써 어딜 가니

물어봐 주기를 기대했지마는

내겐 관심이 없어요

 

난 조금 아프고 조금은 설레요

난 조금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난 조금 설레고 조금은 슬퍼요

난 조금 외로워지는 기분이 들어요

 

텅 빈 운동장을 혼자 걸어가요

익숙하던 길이 왠지 이상해요

 

숙제도 청소도 같이 놀 친구도

오늘 내게는 없어요

모두 뒤로 한 채로 그대로 이대로

나는 어디로 가나요

 

난 조금 아프고 조금은 설레요

난 조금 특별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난 조금 설레고 조금은 슬퍼요

난 조금 외로워지는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