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자

나기철

하루를 정리하며

말하지 못한 사랑을

하나 둘 세어본다

 

전하지 못하고

숨죽인 채로 남겨진 마음이

이렇게나 많았구나

 

사랑하자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일로 미루지 않고

아낌없이 또 남김없이

그런 오늘이 쌓이면

더 큰 사랑이 날 채우고 있을 테니

 

흐르지 못하고

움츠린 채로 맴도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일 없도록

 

사랑하자

아무도 알 수 없는 내일로 미루지 않고

아낌없이 또 남김없이

그런 오늘이 쌓이면

더 큰 사랑이 날 채우고 있을 테니